이데리움

영진은 회장의 영상이 사라진 터치스크린 모니터 바탕화면의 아이콘들에 시선을 주었다. 식사, 간식, 회사 자료, 그룹 자료, 음악, 영화, 운동, 수면 따위의 이름을 가진 아이콘들이 행과 열을 맞춰 늘어서 있었다. 그 중에서 영진의 눈을 고정시킨 것은 ‘미미’라는 이름이 붙여진 여자 얼굴의 아이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