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청년

드넓은 캠퍼스를 누비는 대학생, 열정과 패기로 똘똘 뭉친 신입사원. 자주 사랑의 열병을 앓고, 아픈 것을 존재의 필요조건으로 삼는 인생의 어느 시기. 사회와 미디어가 그려내는 '청춘'의 모습입니다. 세상은 청춘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싶어 합니다. 서비스나 상품을 기획하고 홍보할 때 'MZ 세대가 좋아할 만한지' 고려하지 않는 경우가 드물지요. MZ 세대에 속하는 사람이 제1 야당의 당 대표가 되었고, 정치인들은 청년이 겪는 어려움을 개선하겠다며 각종 정책을 내놓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호명되는 '청년' 혹은 '청춘'의 모습이 가끔은 너무 한정적으로 느껴집니다. 그들이 말하는 청년에 포함되는 건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가정의 울타리 안에서 성장하고 주어진 길을 따라 성실히 걸어온 사람, 그리고 가진 것 없어도 몸 하나는 건강한 이들뿐이라는 생각도 들고요.   『세상의 모든 청년』은 보다 넓고 깊게 정의된 청년들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학교 밖 청소년, 보호 종료 아동, 장애가 있거나 우울증으로 고통받는 청년, 제도 밖 청년 예술가와 청년 노동자, 새터민 청년" "일반적인 '청년 담론'에 포섭되지 않는, 혹은 청춘을 논할 때 슬그머니 제외되는" 그런 청년들에 대한 이야기를요. 『인스타그램에는 절망이 없다』, 『너는 나의 시절이다』를 쓴 정지우 작가를 포함해 열여섯 명의 작가가 집필에 참여했습니다. 그들이 "기차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차를 몰고, 뚜벅뚜벅 걸어" 만난 청년들의 이야기를 지금 에디션으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