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댕한 인문학

엄마 청개구리 무덤이 떠내려간 게 모두 아기 청개구리 탓일까? 어릴 적 배운 교훈은 잊어라, 머리를 '댕' 울리는 새로운 우화 읽기 주로 동물이 등장하는 단순하고 교훈적인 이야기.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화에 대해 갖고 있는 이미지입니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이솝 우화는 무려 고대 그리스 시대에 쓰였으니, 복잡한 21세기를 바쁘게 살아가는 어른들에게 유의미한 장르라는 생각은 잘 들지 않습니다. 또 어린 시절 억지로 우화를 읽고 독후감을 제출해 본 사람이라면 교훈을 '주입받은' 기억 때문에 우화를 읽는 일이 그리 즐겁게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화는 우리 생각만큼 단순하지도 않고,  어린이에게만 도움이 되는 이야기도 아닙니다. 오히려 삶의 경험이 어느 정도 쌓인 뒤에 읽었을 때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우화가 많습니다. 학교에서 배운 주제를 정답으로 생각하는 고정관념만 잠시 한쪽으로 치워둘 수 있다면 '댕댕이'가 말을 하는 유치한 이야기는 어느새 머릿속 종을 '댕' 울리는, 풍부한 인문학이 됩니다.   너무 높은 곳에 달린 포도송이를 단념하며 "저 포도는 어차피 덜 익었어!"라고 외친 여우는 정말 '정신 승리'와 포기의 아이콘인 걸까요? 북풍과 달리 온기로 나그네의 옷을 벗기는 데 성공한 태양은 다정한 존재일까요?  『댕댕한 인문학』은 어린 시절 읽었던 이솝 우화와 라퐁텐 우화에 새로운 질문을 던집니다. 더 나아가 다양한 사물과 동물이 등장하는 우리 가전체 문학, 조금은 낯선 인도 설화까지 차례차례 만나며 '인간'으로 살아간다는 것, 그 의미를 되짚어 봅니다.   어른의 세상살이에 도움이 되는 쉽지만 깊은 우화들을 『댕댕한 인문학』에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