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면 옷을 안 사도 된다 - 프리즘

두 번에 걸쳐 신들린 듯 옷을 내다 버린 탓에 빽빽하던 행거가 헐렁해졌다. 쌓이는 먼지도 눈에 띄게 줄었다. 공간이 쾌적해지는 일은 별거 아니었다. 그저 다 갖다 버리면 되는 일이었다. 간단해 보이는 일이었으나 간단하지 않았다. 버렸어도 만족감이 없었기 때문이다. 겨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