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 프리즘

“고객님, 지금 앙드레 끌루에가 3만 5천 원이거든요. 조금 전에 다른 분은 두 박스 사 가셨어요. 다음에 또 이 가격에 풀리긴 아마 힘들 거예요.” 2018년 가을, 동네 대형마트에서 열린 와인 장터였다. 당시 이제 막 와인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던 나는 “오,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