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리 - 프리즘
일곱 시. 늘 비슷한 시간에 눈을 뜬다. 늦가을 제주의 아침은 아직 흐릿하다. 가로였던 몸을 세로로 일으켜 세우고 기지개를 켠다. 깨어나라는 신호다. 젊은 시절처럼 빠릿빠릿하지 못한 몸에게는 이런 강제가 필요하다. 밤사이 세포 구석구석 쌓인 두려움을 몰아내고 씩씩하게
일곱 시. 늘 비슷한 시간에 눈을 뜬다. 늦가을 제주의 아침은 아직 흐릿하다. 가로였던 몸을 세로로 일으켜 세우고 기지개를 켠다. 깨어나라는 신호다. 젊은 시절처럼 빠릿빠릿하지 못한 몸에게는 이런 강제가 필요하다. 밤사이 세포 구석구석 쌓인 두려움을 몰아내고 씩씩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