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이름은 - 프리즘

나는 애월 바다의 원시성을 사랑했다. 해수욕장처럼 사람 손때가 덕지덕지 묻지 않고 본모습을 간직한 거친 느낌이 좋았다. 아침에 눈을 뜨면 곧장 낚시 장비를 챙겨 집을 나섰다. 아파트 숲에서 수십 년을 산 내게 금성리의 탁 트인 드넓은 하늘은 전혀 다른 세상이었다. 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