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 프리즘

부산 서부터미널을 출발한 고속버스는 네 시간 반 만에 서울에 도착했다. 한 번도 애정하지 못했던, 어쩌면 나의 고향 서울. 이제는 전보다 더 낯설고 어색하다. 밀려오고 밀려가는 사람들이 신흥리 바다의 검은 파도처럼 보였다. 나를 알지 못하는 수많은 해초와 물고기 사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