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 - 프리즘
청구성심병원 장례식장. 오전 수업을 듣다 말고 달려온 그곳에는 아직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내가 가장 먼저 온 듯싶었다. 빈소 안은 휑뎅그렁했다. 한쪽 구석에 멍하니 앉아 있었다. 밤도 아닌데 사방에 어둠이 쌓여 있는 것처럼 숨이 막혔다. 성인이 된 이후, 가까운 이의
청구성심병원 장례식장. 오전 수업을 듣다 말고 달려온 그곳에는 아직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내가 가장 먼저 온 듯싶었다. 빈소 안은 휑뎅그렁했다. 한쪽 구석에 멍하니 앉아 있었다. 밤도 아닌데 사방에 어둠이 쌓여 있는 것처럼 숨이 막혔다. 성인이 된 이후, 가까운 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