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제된 기억, 유리된 역사 - 프리즘

부감 앵글 숏으로 보여주는, 바닥을 청소하는 물결. 〈로마〉의 이 첫 화면을 바라보며 파도와 닮았다고 생각했다. 이는 후반부에 등장하는 바다의 파도와도 조응한다. 그래서일까. 쿠아론이 역사를 재현하고 바라보는 태도에는 파도의 특성과 유사한 지점이 있다. 숏을 움직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