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이 빠져나간 날  2 - 프리즘

꼼짝없이 한동안 스산한 두려움 속에서 떨고 있었다. 하얀 소복을 입은 여인을 몰래 바라보며, 귀신일지도 모른다는 무서운 생각이 드는 동시에 상대가 여자인데 하는 조그마한 남자의 자존심도 고개를 들었다. 그러자 머릿속에 귀신은 발이 없다는, 언젠가 들어 본 듯한 불확실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