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대하는 철학 - 프리즘

친구의 장례식장을 찾는 것은 어렵다. ‘가야 한다’는 의무감과 ‘현실을 마주하기 싫어’ 쉽게 발이 떨어지지 않는다. 중학생 시절, 나에게는 더더욱 그랬다.   여느 방학 때와 다름없이, 못 다한 숙제에 치여 사는 평일 오전 9시.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보통은 첫마디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