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버린 배신자 - 프리즘
탈북하고 2년 후, 99년 초봄이었다. 그날은 시어른들의 성화에 떠밀려 처음으로 짠지 장사(중국의 조선족 반찬으로 김치, 도라지무침 등의 절인 밑반찬)를 시작하는 날이었다. 당시 나는 공안의 감시에 맘 졸이고 중국어가 서툴러 불안한 데다 장사는 말만 들어도 벌렁거리는
탈북하고 2년 후, 99년 초봄이었다. 그날은 시어른들의 성화에 떠밀려 처음으로 짠지 장사(중국의 조선족 반찬으로 김치, 도라지무침 등의 절인 밑반찬)를 시작하는 날이었다. 당시 나는 공안의 감시에 맘 졸이고 중국어가 서툴러 불안한 데다 장사는 말만 들어도 벌렁거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