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을 배려하고 동정하는 사람은 누구에게나 인정받는다.하지만 자신에게는 소홀하면서 타인의 행복과 문제 해결에만 몰두한다면 정작 자신은 ‘자비심 피로’에 빠지기 쉽다. 한밤중에 휴대폰 벨이 울린다. 비몽사몽 일어나 친구 번호를 확인하고는 받을까 말까 잠시 망설이다가 마지못해 전화를 받는다. 그리 급한 통화가 아니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확실히 비상사태는 아니다. 친구는 이미 수년째 직장에서 해고될 것 같다는 걱정을 해왔다. 친구는 상사가 정리해고가 의심되는 사소한 단서라도 흘린 날에는 밤낮없이 전화해 그 의미를 분석하고 의견을 물었다. 전화 통화를 마칠 때쯤 당신은 맥이 빠지고 불안해지기까지 한다. 그러고는 다시 침대에 누워 어떻게 친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 잠을 설친다.고민을 들어달라는 사람이 친구만 있는 건 아니다. 상담이나 누군가를 보살 피는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타인의 문제와 고통에 너무 깊게 관여한 나머지 퇴근 후에도 세상 모든 고민을 짊어진 듯한 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