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하지 않을 권리

간단한 일이었다. 운동화를 들고 나선다. 가게에 맡긴다. 값을 치르고 찾아 온다. 신발장에 넣는다. 그러나 운동화를 빠는 귀찮음과 수고를 누군가 대신 해 줬다고 해서 그 시간에 내가 더 가치 있는 일을 한 건 아니었다. 빈자리에 행복이 채워지지도 않았다.